포르쉐가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사이에 위치하는 신형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공개하겠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카이엔은 독일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포르쉐의 준대형 SUV입니다. 이름인 카이엔(Cayenne)은 매운 고추를 뜻하며, 프랑스령 기아나의 수도 명칭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의 투아렉과 아우디의 Q7와 함께 폭스바겐의 PL 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상용 밴인 트랜스포터의 가로배치 플랫폼을 세로배치형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포르쉐는 카이엔을 생산하기 위하여 작센 주 라이프치히에 공장을 신설했으며, 파나메라와 마칸도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폭스바겐 현지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되는 Q7 및 투아렉과 달리, 카이엔은 브라티슬라바 현지공장에서 차체만 제작한 후 라이프치히에 있는 포르쉐 공장으로 옮겨서 조립을 끝냈으나, 3세대부터는 완전히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포르쉐의 매출과 누적 판매량의 거의 절반을 카이엔이 하드캐리 중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자동차 매니아나 평론가들 사이에선 평가가 갈리는 모델이었으나, 박스터와 함께 1990년대 경영 악화로 파산 직전이던 포르쉐를 부활시킨 구세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포르쉐는 이 차를 캐시카우삼아 팔아서 모은 떼돈으로 폭스바겐 그룹을 사려고도 하였었습니다. 또한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SUV 대성공으로 인해 하이엔드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 롤스로이스, 경쟁자 마세라티, 슈퍼카 전문 람보르기니, 페라리, GT카 전문 애스턴 마틴까지 고급 SUV 시장에 대거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출시 당시에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못한 편이었지만, 포르쉐가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현금을 벌어다 주었던 효자 차량입니다.
그런 포르쉐가 럭셔리 SUV 시리즈의 세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며 신형 카이엔 하이브리드 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합니다.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AG (Dr. Ing. h.c. F. Porsche AG)는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사이에 위치하는 신형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이엔 시리즈의 세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일상적인 사용성과 성능의 균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UV와 쿠페형의 두 가지 형태 중 선택 가능하며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카이엔의 균형 잡힌 주행성능과 편의성, 효율성을 그대로 제공합니다. 신형 카이엔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인텔리전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덕분에 더욱 긴 전기 주행 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을 확보한 점도 특징입니다.
25.9㎾h 배터리 용량으로 최장 90㎞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일상적인 도심 주행이 가능합니다. 최대 11㎾ 출력의 새로운 온보드 AC 충전기로 2시간30분 이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엔진은 360마력(PS)의 3리터 V6 터보 엔진과 176 마력(PS)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519마력(PS)의 시스템 출력과 76.5 kg∙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 km/h까지 가속하는데 4.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63km/h입니다.
신형 카이엔 S E-하이브리드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향상된 성능과 주행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혁신적인 2 챔버 2 밸브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안락한 승차감부터 역동적인 주행에 적합한 단단한 승차감까지 이전 세대보다 더욱 넓어진 주행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익스테리어 패키지로 실버 컬러, 쿠페는 블랙 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사양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야간 주행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지원하며,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옵션 선택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20 인치 카이엔 S 휠과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두 개 트윈 테일파이프를 포함한 배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다고 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큰 틀을 유지하되 911 (992)에서 유래한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핸들이 들어가며, 타이칸에 들어갔던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 것이 특징입니다. 12.6인치의 곡면을 자랑하는 풀 LCD 클러스터를 탑재해 356부터 전통으로 이어지던 아날로그 RPM 게이지가 LCD와 통합했으며, 다양한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14방향 컴포트 시트, 원하는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한 모드 스위치를 포함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페달 패드, 그리고 실버쉐이드 컬러가 적용된 디아마르 인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넣었습니다. 또 미세입자 및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새로운 공기 정화 시스템과 마이 포르쉐 앱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의 신규 기능을 포함한 부가 기능 이용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인-카 비디오 기능을 포함한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선택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타이칸처럼 핸들 좌측의 로터리식 스타트 레버는 버튼식으로 바뀌었고, 센터콘솔의 작은 기어노브는 핸들 우측 뒤로 옮겨졌다. 팬덤은 포르쉐의 전통을 깨버렸다는 이유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형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5,610만원, 1억6,250만원으로 내년 상반기경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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