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 쿠페 공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80 쿠페'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정의선의 차'로 불리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 초기부터 챙기면서 성장시킨 독립 브랜드입니다. 지난 2015년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독일 등 해외의 내로라는 자동차회사의 디자이너부터 엔지니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인력을 끌어 모았습니다. 독창적인 한국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8년이 흘렀습니다. 대중적이고 가성비 좋은 현대차의 이미지는 제네시스로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세단부터 스포츠다목적자동차와 전기차까지 6개 차종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1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판매량만 올 8월까지 100만대를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속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은 브랜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 제네시스는 스포츠다목적차(SUV)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있는 GV80 부분변경모델과 GV80 쿠페를 공개했습니다. GV80은 지난 2020년 1월 제네시스 브랜드에선 첫번째 SUV로 국내외서 17만대 넘게 팔려 나갔습니다. 3년 만에 새롭게 다듬었습니다.

특히 이날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끈 것은 GV80 쿠페였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GV80 쿠페 콘셉트카로 공개됐고, 당시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었습니다. 이날 양산형 모델의 GV80 쿠페 역시 예상대로 였습니다.
예상대로 였다는 말은 그만큼 기대에 부응했다는 소리도 되지만 그만큼 특별해 보이거나 신선한 느낌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기보단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만한 퀄리티적인 측면의 디자인을 추구하여 자칫 GV70과 비슷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려 한듯 합니다.

GV80 쿠페는 '역동적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럭셔리 SUV입니다. 최고출력이 415마력에 달하는 GV80 쿠페는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과 향상된 동력 성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GV80 쿠페는 기본차의 디자인과 성능에 쿠페 DNA를 더한 것이 특징으로 상반된 요소들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온전히 함축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관은 완벽한 균형과 유려한 디자인에 역동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부 헤드램프에는 GV80와 마찬가지로 MLA 타입 LED 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측면의 날렵한 윈도 라인과 스포크(바큇살)를 강조한 전용 20·22인치 휠, 중앙부를 아래로 내린 후면의 리어 스포일러 등도 GV80 쿠페의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하는 요소입니다.
또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와 액티브 에어플랩 그리고 네 개의 에어 벤트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최적의 공기흐름을 만드는 동시에 공격적인 프런트 범퍼 디자인을 완성하며 쿠페 SUV만의 대담한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후면부는 ▲LED 면 발광 리어 콤비 램프 ▲테일 게이트에 와이드한 일체형 보조 제동등을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며 중앙부를 하향한 스타일의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티함을 더한다. 실버와 블랙 투 톤의 스포티한 리어 범퍼와 크레스트 그릴 형상의 듀얼 트윈 머플러의 조화는 고성능 쿠페형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쿠페만의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투 톤 컬러의 D컷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하고 세련된 실내 이미지를 구현하고 ▲유니크한 패턴의 카본 가니쉬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는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GV80 쿠페는 주행 감성 및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사양으로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재연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 ▲운전자의 희망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성을 조정할 수 있는 플렉스 브레이크를 적용했습니다.
3년9개월 만에 선보이는 GV80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럭셔리한 디테일로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전면부 그릴에는 이중 메시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기존보다 모퉁이 라인을 부드럽게 다듬어 정교한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신형 GV80과 GV80 쿠페 모델에는 주행 안전과 안락함을 높이는 신기술도 다수 담겼습니다. 과속방지턱 등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 노면별 주행 상황에 맞는 엔진 마운트 제어로 주행 진동을 줄이고 승차감을 높이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 등이 탑재됐습니다.
그레이엄 러셀 상무(제네시스 최고브랜드관리자)는 "GV80과 GV80 쿠페의 공개는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에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럭셔리의 경계가 끊임없이 바뀌는 요즘, 한국 고유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상반된 양면성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윤일헌 상무(제네시스 디자인실장)는 "2020년 제네시스의 최초 브랜드가 바로 GV80 였다"면서 "자랑스러운 상징이 된 GV80과 쿠페에는 과감하면서도 우아한 멋으로 언제나 한발 앞선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소개하면서 "어떤 형태의 자르기 방식보다는 보태는 방식으로 좀더 스포티함을 돋보이도록 과감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GV80 부분변경모델과 GV80 쿠페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특히 쿠페형 SUV는 차량 뒤쪽의 트렁크 공간을 깎아내서 좀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뒷 공간의 적재용량이 줄어들고, 뒤쪽 좌석 승객들 입장에선 다소 높이가 낮아져 좁은 공간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쿠페형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이들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쿠페를 비롯해 BMW X6, 아우디 Q8, 포르쉐 카이엔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포기하기 힘든 인기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내도 전용 운전대와 별도의 시트디자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 파워트레인(동력계)도 다르다. 가솔린 3.5리터(ℓ)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입니다. 물론 GV80에 있는 가솔린 2.5리터 터보 엔진, 가솔린 3.5리터터보 엔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GV80 쿠페에만 있는 48V 슈퍼차저 엔진은 저속이나 중속으로 달릴때 가속의 응답성이 좋다고 합니다. 최대 토크 시점을 앞당겨 주기 때문입니다. 최고 출력은 415마력으로 3.5 터보 엔진 모델보다 35마력높습니다. 최대 토크는 56.0㎏f·m입니다.
안세진 실장(제네시스 상품담당)은 "GV80 쿠페는 좀더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전적 목표를 갖고 개발된 차량"이라며 "기존 GV80이 갖고 있는 뛰어난 성능과 감성, 인기를 이어가고 고급 SUV시장에서 또 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V80 부분변경모델도 나름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기존 디자인의 품격과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좀더 고급감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탑재한 램프로 재탄생해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넓은 형상의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한 전면 범퍼는 단단하고 강인한 스포츠 SUV 이미지를 구현하며, 기요셰(Guilloché) 패턴이 각인된 신규 엠블럼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큰 변화보다는 소소하지만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듯 했습니다.
후면부는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해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하는 대신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형상을 크롬 재질로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가짜 머플러보다는 나아보입니다. 리어 범퍼 하단은 슬림한 바디 컬러로 마감해 와이드하고 안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볼드한 이미지를 줍니다.

무엇보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자체가 더욱 여유로워진 느낌이었습니다. 27인치 크기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각종 운전정보 뿐 아니라 네비게이션, 음악과 영상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돼 있는 정보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이미 수많은 브랜드들이 하는 방식이라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각적 고급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또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 혼 커버 ▲투 톤 컬러의 스티어링 휠 ▲가죽, 알루미늄, 리얼 우드 등 다양한 고급 소재를 적용한 크래시 패드와 센터 콘솔 ▲신규 페달 디자인 등 소재 고급화와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실내 공간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이밖에 주행안전성을 새로운 기술과 함께 안전, 편의사양도 확대 적용됐습니다. 고속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전성제어, 노면상태를 인공지능이 판단해 주행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기도 합니다. 소음이 적은 타이어와 함께 차량 전반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신형 GV80의 트림(세부모델)별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주행·편의 사양이 강화된 만큼 현재 판매 중인 2023년형 모델(최저 6478만원)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아질 전망입니다. GV80 쿠페는 기본 모델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세부 사양 추가 시 판매 가격이 1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제네시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제네시스 수지,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간디렉터 양태오, 패턴 디자이너 장하은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GV80·GV80 쿠페 전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네시스는 10월 11일부터 GV80와 GV80 쿠페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