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일왕의 의전용 차량으로 유명한 센추리(Century)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합니다. 새로운 센추리 모델은 다름 아닌 SUV 형태의 모델입니다. 토요타 센추리는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최고급 자동차로 꼽히는 모델이며, '열도의 롤스로이스'라는 이명으로 불리웁니다.
센추리 56년 역사상 최초의 SUV 모델이며, 2023년 9월 6일 오후 1시 30분 정식 공개와 동시에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키오 회장에 의하면 '젊은 세대에 향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센추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한마디에서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별개의 모델이므로 세단형도 계속 판매합니다.
토요타는 이번에 공개한 SUV형 센추리에 대해 "'향후에도 센추리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환대를 전달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철저하게 논의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최근 쇼퍼카(Chauffeur car)의 기능적 측면에 요구되는 사항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면서도 차내에서의 시간을 더욱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를 목표로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요타는 오리지널 세단형 센추리의 이름에 합당한 품격과 정숙성, 승차감을 실현하면서도 미래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쇼퍼카를 지향합니다. 이 차는 글로벌 주문도 받을 예정입니다.
가격은 센추리 세단보다 약 500만엔 더 비싼 2,500만엔부터 시작하며, 한화로 약 2억 2,606만원에 달하는 토요타 최고 수준의 가격대입니다. 1달에 30대, 1년에 360대만 생산한다고 합니다. 내수용이나 다름없는 센추리 최초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등지의 해외 시장에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탈로그에 없는 사양이라도 탑재할수 있는 풀오더 방식을 채용하여, 2,500만엔이라는 가격대와 월 30대밖에 되지 않는 생산대수도 어디까지나 이론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자인
일본 국왕이 타는 SUV라는 호칭에 걸맞게 고급화 전략을 취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제네시스를 닮은 외관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도 더해졌습니다. 토요타 엠블럼은 생략하고 센추리 전용 봉황 엠블럼을 탑재했습니다.
4세대 알파드/벨파이어 발표회 때 공개된 실루엣과 돌아다니는 스파이샷을 보면 전반적인 차체 형태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아우루스 커멘던트와 유사한 보디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기 디자인 스케치를 보면 당초에는 센추리 세단의 프론트/리어페시아를 SUV 타입 보디에 그대로 이식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램프를 'Century'의 'C'를 모티브로 한 C자형 헤드램프 디자인과 아크릴 그릴을 채용하는 등 세단과 차별화를 진행했습니다. 센추리 세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투톤 보디는 클래딩의 형태로 갖춰지고 있습니다.
토요타 센추리 SUV는 상위 브랜드인 렉서스 보다 더 비싼 가치를 지닌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일본의 감성을 담기에는 렉서스 보다 토요타라는 브랜드가 더 높은 전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에 대해선 롤스로이스와 제네시스를 섞은듯한 느낌이라는 평이 꽤나 많으며, 레드컬러에 대한 혹평이 특히 큰 상황입니다. 또한 제네시스의 상하, 전후 대칭을 이루는 헤드램프, 테일램프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국내외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보이고, 디자이너 출신 유튜버 또한 전혀 발광하지 않는 C자형 투명부보다 좌우 램프 8개가 이루는 제네시스 특유의 두줄이 먼저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제네시스와 유사하다는 평의 대부분은 전면부까진 그저 닮은 수준으로 보다가 후면부까지 두줄인 것을 보고 제네시스와의 유사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면부 두 줄 램프는 여러 회사의 모델에서 볼 수 있으나 센추리 SUV는 후면 램프까지 두 줄로 분리되어 있기에 더 제네시스와 유사하게 보입니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개발 코드네임도 G70입니다. 진실이야 어떻든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이런 등급의 차량에서도 언급되는 부분을 보면 현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 정말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는게 느껴집니다.
다만 측면에서는 세단형 센추리의 위용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일단 이 차는 길이부터 세단형 모델에 비해 130mm나 짧은 5,205mm고 휠베이스마저 2,950mm로 세단형에 비해 140mm나 짧습니다. 그 대신, 앞/뒷좌석 사이의 간격은 SUV형 모델이 1,220mm로 세단형의 1,135mm에 비해 85mm 더 깁니다. 그리고 SUV 모델임을 드러내듯, 폭은 1,990mm로 세단형에 비해 60mm 넓고 높이도 300mm나 더 높습니다. 그리고 앞바퀴의 위치를 보았을 때, 이 차의 플랫폼은 전륜구동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조 및 사양
전륜구동 기반인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전장은 5,205mm, 전폭은 1,990mm, 전고는 1,805mm, 축거는 2,950mm라서 축거를 제외하곤 그랜드 하이랜더 및 렉서스 TX에 비해 더 큰 크기를 가졌으며, 공차중량은 무려 2,570kg에 달합니다. 렉서스의 대형 SUV인 LX보다도 약 150mm 정도 더 길지만 공차중량은 센추리 SUV가 약 100kg 더 가볍습니다. 렉서스 역대 차량 중에서 제일 전장이 긴 LS 600hL 모델보다도 전장이 약 25mm 정도 더 길고 약 200kg 더 무겁습니다.
2열 독립식 콘솔, 전동 리클라이닝이 있는 4인승으로 구성되며, 실내 공간과 트렁크가 분리된 격벽 구조로 설계된 덕분에 트렁크 용량은 320L밖에 되지 않습니다. 뒷 도어는 75°의 각도로 열리며, 전동 사이드 스텝이 장착됐습니다. 2열은 LX 600 이그제큐티브 트림과 구성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2톤이 넘는 거구에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후륜은 멀티링크입니다. 에어 서스펜션이나 알루미늄 차체 등 고급 차량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항목들이 없습니다. 승차감을 중요시 하는 일본인들에게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
맞춤형 키와미 라인(Kiwami Line) 선택 시 개발 단계부터 이뤄지는 프로토타입 모델의 판금을 많이 다루는 수작업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스커프 플레이트(柾目)는 딜러점에서 옵션으로 장착해주며,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차체를 여러겹으로 도색하고 고도의 수작업으로 연마 후, 광이 느껴지는 컬러 4종류(원톤, 투톤 각각 2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내 우드장식의 세로줄 부분은 레이저로 처리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TX 550h+에 탑재된 V6 3.5L 자연흡기(2GR-FXS)에 PHEV를 더해 합산 412마력을 발휘하며, 유성기어 타입 e-CVT와 맞물립니다. 모터로 동력을 분산하는 E-Four Advanced 시스템, 4륜 다이내믹 리어 스티어링이 기본 탑재되며, EV 모드로 WLTC 기준 69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연비도 WLTP 기준 14.2km/L인 덕분에 휼륭한 편입니다.
또한 실내 음향도 상당히 신경썼으며, 내부 스피커로는 ZYLON섬유와 폴리프로필렌 수지를 배합한 야마하제 ZPP진동판이 채용되었습니다. 이는 야마하의 2000만원짜리 플래그쉽 하이파이 스피커인 NS-5000에도 사용된 유닛으로도 유명합니다.
센추리 GRMN
'새로운 센추리'도 쇼퍼카라는 것은 불변이지만, 새로운 보디 타입으로 되어 오너카로서의 면도 중시되었다. 따라서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제안으로 GRMN을 단 1대만 제작했는데, 카본 패턴, 고성능 브레이크 캘리퍼,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사양입니다. 발표 시점에서는 개발중이지만, 커스터마이즈 플랜으로 오더가 가능하도록 된다고 합니다.
2023년 9월 6일 발표회장에서 센추리의 컨버터블 버전의 옆모습이 스크린에 5초정도 나타났다 사라진 바 있는데, 이로 인하여 컨버터블 버전의 출시 가능성 역시 추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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