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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실시

자동차 소식

by 카대리 2023. 10. 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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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자동차. 자동차는 동서고금 불문하고 상당한 고가의 물건이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이 발달되었습니다. 자동차가 워낙에 비싼 물건이라, 차주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동산인데도 부동산에 준하여 취급되고, 한 가구의 재산목록 2위에 책정되곤 합니다. 그러기에 다른 저가 제품이나 소모성 자재와 달리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도, 공급도 많습니다. 8년 된 차량을 매매하면 중고차 시장에서 딜러가 사들일 때는 신차 가격의 30~15% 정도로 사주지만 폐차장에 갖다주면 2.5% 정도밖에 못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유자 입장에서는 중고차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이득이고, 사는 입장에서는새 차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동차를 살 수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돈을 아끼려는 사람들이나 코로나 이후 부쩍 길어진 대기기간이 견디기 힘들어진 사람들에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가 56년 만에 처음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합니다.

보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거의 유일하게 정반대의 시선으로 대기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건 바로 중고차 사업. 기존 일부 중고차 업체에서의 사기에 가까운 행각들로 인해 구입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런 변화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고, 이에 먼저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이 활성화됐습니다.

이러한 인증 중고차 사업은 브랜드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중고차까지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고차 가격 방어가 수월해져 고객에게 전보다 더 높은 잔존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어 국산 브랜드에서도 인증 중고차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온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드디어 준비를 마치고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선언, 이에 지난 19일 경남 양산의 인증 중고차 센터에 기자들을 초청,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9일(목)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으며,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합니다.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으며,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Peace of mind)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하고자 합니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factory)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renewal)된다고 합니다.

특히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1,574m2)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만5천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인증중고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경기 용인에도 인증 중고차 센터를 마련해놓았으며, 향후 수요 증가에 발맞춰 주요 거점에 추가로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히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고 합니다.

중고차의 상품화 과정은 먼저 매입한 차량에 대해 내외부, 엔진룸, 차체 하부 등 현대차 총 272개, 제네시스 287개의 항목에 대한 상세 진단 검사를 수행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수리를 먼저 진행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인증 중고차인 만큼 수리에 필요한 부품들은 인증 부품들로 이뤄지고, 에어컨 필터나 와이퍼 블레이드와 같은 소모품 등에 대한 교환은 필수적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수리를 거친 중고차는 외관 개선 작업을 진행합니다. 흠집이나 찍힘 등이 발생한 부분들이 검수 공정에서 표시되어 넘어오면 상태에 따라 교환이나 판금 등의 작업을 실시합니다. 판금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엔 센터에 마련된 샌딩실과 도색실, 열처리실 등을 거쳐 복구가 이뤄지며, 이때 원래의 차량 색상과 최대한 동일한 색상을 입힐 수 있도록 별도의 조색실까지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량 내외부에 대한 수리를 모두 끝마친 차량은 최종 과정에 들어갑니다. 휠 얼라인먼트 교정 작업을 진행하고 고객 인도  전 세차와 광택 작업을 거쳐 하나의 상품으로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차량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내외부를 꼼꼼히 촬영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엔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 하부까지 촬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놓았다고 합니다.

판매채널은 혁신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 (certified.hyundai.com)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하나의 모바일 앱 및 웹 안에 현대 브랜드관과 제네시스 브랜드관을 운영해 고객은 편리하게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센터 앞마당에는 경차인 캐스퍼부터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N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한 차량들이 상품화 작업을 마치고 고객 인도를 앞둔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현재 약 300여 대의 판매용 차량이 준비된 상태이며, 현대차는 새로 매입하는 차량의 상품화를 진행해 남은 두 달여의 기간 동안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습니다.(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 신청가능)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고 합니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필요한 서류를 갖춰 전달하면 현대차 측에서 차량을 수령해가는 방식이어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총 238만 대로, 그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제품이 90여 만대에 달해 거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본격적인 인증 중고차 사업 개시가 앞으로 중고차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완성차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를 통해 기존 중고차 시장에 불신을 갖던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할 것으로 보여 이 또한 신차 및 중고차 판매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관건은 가격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중고차지만 중고차라 보기 힘든 연식과 키로수를 보유한 차량들이 다수 매물로 나올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실정에 현대차가 보증한다는 1년, 2만km 보증보다 만약 신차보증기간의 남은 기간이 더 길다면 신차보증이 끝나고 난 후 보증을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해주지 않는다면 크게 매력포인트가 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차가격 대비 합리적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가격이나 기존 매매상사들보다 너무 비싼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면 과연 신차보증이 남아있는 차량을 그 가격에 사는게 맞냐는 소리가 나올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수입브랜드 인증중고 시스템과 비슷한 시스템에 비슷한 가격정책이라면 과연 많은 소비자들이 바라는 허위매물 근절의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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