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앞서가다'라는 의미의 프리우스는 일본 토요타에서 1997년부터 생산하는 준중형차이자, 세계 최초로 양산형으로 등장한 풀 하이브리드 승용차입니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이자 토요타 핵심 제품 중 하나인 프리우스가 11월 완전변경을 거치고 국내에 상륙한다고 합니다.
첫 등장 때 반응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저유가 시대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는 미래를 위한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모델이었고 사람들이 그렇게 와닿지 않아했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찍자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대안으로 미친 듯이 팔려 나가기 시작해 미국에서만 100만 대를 팔아치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친환경 동력계에 대한 관심, 유가 인상, 4세대 기준으로 복합연비가 21.0km/ℓ(프리우스 V는 17.1km/ℓ)인 덕분에 그럭저럭 잘 팔려나가며, 2019년 이전까지는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동은 토요타 특유의 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의외로 이게 운전자 입장에서나 보행자 입장에서나 상당히 위험한데, 전혀 기척이 없다 보니 모는 중에 운전 감각이 흐트러질 수 있고, 바로 지척까지 다가와도 차가 가까이 온 줄 전혀 모르고 걷다가 경적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3세대부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음한 엔진 소리를 틀고 있습니다. 전기모터로만 돌아갈 때는 노면 소음, 풍절음을 제외하고는 매우 조용하지만 가솔린 엔진이 개입되는 순간부터 시끄러워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굳이 하이브리드로 나오지 않았어도 연비가 좋았을 차량이긴 합니다. 공기역학적 설계, 휠 크기/모양, 무게배분, 공차중량 등 다른 차량에 비해 상당히 연비를 신경써서 만든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형제차로는 렉서스 CT 200h가 있었습니다.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500만대를 훌쩍 넘겼으며 8,200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절감했습니다. 국내에는 3세대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프리우스의 5세대 신형이 2022년 11월 16일 오후 1시 30분에 정식 공개되었으며, HEV는 2022년 연말, PHEV는 2023년 초부터 2023년형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새 프리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다섯 번의 진화를 거치면서 정제된 화려함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A필러와 보닛의 경계면이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전면부를 비롯해 심리스 형태의 헤드램프, 큼직한 휠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력성능에 집중한 결과 뒷문 손잡이는 플러쉬 타입으로 숨겼고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캐릭터라인과 지붕선도 매력을 더합니다. 뒤는 완만한 루프라인과 함께 반듯하게 떨어지는 트렁크가 인상적입니다.
외관 디자인의 전면부는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가 연상되는 상어의 머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균형감을 높이고, 후면부는 수평으로 이어진 테일램프, 숨겨진 도어캐치, 유광 휠하우스 클레딩이 들어가고 뒷 번호판의 위치를 트렁크에서 범퍼로 옮겨서 16세대 크라운의 크로스 버전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렸던 4세대와 달리 굉장히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4세대가 HEV와 PHEV의 디자인을 차별화했던 것과 달리 모두 동일한 디자인으로 통합했습니다.
실내의 변화도 큽니다. 특히, 5세대로 오면서 최신 트랜드에 따라 수평적인 느낌으로 디자인하여 기존 프리우스와 다르게 일루미네이션 경고 시스템이 탑재된 계기판은 평범하게 운전석 쪽으로 옮겨졌고, 내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우고 송풍구 위치를 내려서 bZ4X와 상당히 유사하며, 기어 레버도 전용 레버에서 타 차종들과 공유하는 레버로 바뀌었습니다. 정제된 구성과 익숙한 모습의 센터페시아를 갖춰 호불호 없는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중앙 계기판은 운전석으로 옮겼고 스티어링 휠 위쪽으로 높이를 띄웠습니다. 계기판이 있던 자리에는 12.3인치 모니터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최신 토요타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가며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안정적인 모습의 송풍구와 공조장치가 위치합니다. 수평 형태로 전체적인 대시보드를 감싸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플로팅 타입으로 표현돼 있어 센터터널의 여유 공간도 키웠습니다. 이 외에 전자식 변속기와 주행에 도움을 주는 버튼이 작고 깔끔하게 모여있습니다.
크기는 4세대와 비교하면 루프라인이 굉장히 날렵해지면서 후면 와이퍼가 사라지고 전고가 50mm 낮아졌으나, 전장은 30mm, 전폭은 20mm, 휠베이스는 50mm 더 늘렸으며, 대구경 19인치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4세대와 동일한 TNGA-C 플랫폼은 차체 강성을 강화한 개량형 버전이 탑재되어 PHEV의 배터리도 뒷좌석 시트 하단으로 옮겨졌습니다. 단, 실내공간에 있어서는 이상하리만큼 전작보다 좁아져 해외 리뷰어들마다 당황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600L 후반대의 넉넉한 트렁크 적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희생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원천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 답게 신형 프리우스에는 고도화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1.8ℓ 및 2.0ℓ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고효율 모터와 용량을 키운 배터리(8.8㎾h에서 13.6㎾h로 변경) 조합이 특징입니다. 최고출력은 각 140마력, 196마력을 보여주며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토요타의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 E-포(Four)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효율은 WLTP 기준으로 1.8ℓ 가솔린은 30~32㎞/ℓ를 보여주며 2.0ℓ는 28㎞/ℓ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달성했습니다.
합산 140마력의 1.8L HEV 엔진 이외에도 가속력과 성능을 향상시키고 1.8L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구현한 2.0L M20A-FXS 다이내믹 포스 엔진이 추가되어 HEV는 196마력, 전기모드의 주행거리를 50% 늘린 PHEV는 22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2개의 전기모터에 유성기어가 결합된 e-CVT와 맞물립니다. 4륜 모터가 탑재된 E-Four, 태양광 솔라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V2L(최대 1.5kW) 기본사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세아니아와 영국 시장에는 판매 부진으로 판매하지 않으며, 코롤라 해치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신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시장에는 2023년 16세대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와 함께 출시를 확정짓고, 동년 연말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우선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4년 1분기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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