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구독 옵션...결국 철회!

BMW가 열선시트 구독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BMW가 반도체 품귀로 인해 선보였던 '열선 기능 구독 서비스’를 전격 폐지한다고 합니다. BMW그룹 보드 멤버이자 영업 및 마케팅 담당 피터 노타(Pieter Nota) 총괄은 7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구독 서비스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열선 기능 구독을 폐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7월 BMW그룹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선 시트 등 편의 사양의 월 구독 상품을 안내했습니다.

 

월 구독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는 식입니다. 국내의 경우 당시 열선 시트, 열선 핸들은 각각 월 2만4000원, 1만3000원으로 공지됐습니다.

 

물론 국내 출시 계획은 없었습니다. 미국·유럽 등 일부 국가 대상 출시였으나, 글로벌 홈페이지 연동 과정의 오류로 인해 국내에도 출시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BMW코리아는 당시 “열선 시트나 열선 핸들 기능은 한국에서 필수라 구독 서비스 출시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열선 기능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냉담했습니다. 이미 자동차에 내장된 기능을 월 구독료를 내야 풀어준다는 것이 너무 야박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노타 담당은 “열선 시트 구독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소액 결제에 있어 실험적인 시도였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우리는 추후 활성화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려고 준비했지만 사용자 수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중도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이미 열선시트 기능이 장착됐는데 월 구독료를 낸다면 비용을 두 배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그런 것은 아니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이 말을 믿어주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BMW는 향후 하드웨어 기반의 차량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구독 서비스는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관련 제품에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BMW가 한발 물러서며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구독서비스를 시행하려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미리 한 번 간보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해 물러서지만 결국 포기하기는 싫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과연 벤츠와 현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