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GT 단종 예정!

BMW의 6GT는  5시리즈 GT의 후속 준대형 크로스오버 리프트백 모델입니다. F12의 단종 이후 6시리즈의 이름을 물려받았지만 뉴 클래스 쿠페와 E9의 후속인 기존 6시리즈와는 다른 차종입니다.

라인업의 유지를 위해 '6시리즈'라는 이름만 물려 받았을 뿐, 사실상 5시리즈 GT의 후속 모델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5시리즈 GT와 동일하게 7시리즈의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휠베이스는 7시리즈 일반 버전(스텐다드 휠베이스)과 완전히 같습니다. 5시리즈 GT처럼 전륜은 코일 스프링, 후륜은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됩니다. 다만 5GT의 상징인 2단 트렁크는 삭제되었습니다. 2단 트렁크가 삭제되며 3 GT처럼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되었습니다. 패밀리카 성향을 가진 차량으로 매우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적재능력을 자랑합니다. 한편 기존 쿠페/컨버터블/그란 쿠페 모델은 2018년에 8시리즈로 대체됐습니다.

5시리즈의 좁은 뒷좌석과 불충분한 트렁크에 불만이 있고 조금 더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는데, 플래그쉽인 7시리즈를 타기에는 가격이나 사장님 차 이미지가 부담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는 차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5시리즈와 달리 후륜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며 세팅 자체도 5시리즈보다 확연하게 컴포트한 편입니다.

또한, 가족을 태우고 짐을 실어야 하는데 SUV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에도 6시리즈가 적합합니다. 패밀리카 하면 SUV라는 인식이 있지만 롤링, 승차감, 승하차의 불편함, 디자인 등의 다양한 이유로 SUV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상당히 많으며 자녀가 혼자 승하차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SUV가 오히려 불편합니다.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서 '아빠들의 드림카'라는 별명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독3사에서 플래그쉽과 준대형 사이 가격대 모델은 벤츠 CLS와 아우디 A7이 있지만 두 차량은 공간성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차량으로서 6 GT와 컨셉이 전혀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 출시됐습니다. 630d와 640i가 출시됐으며, 두 모델 다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팩 2가지 트림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본 출시 가격은 9천~1억원 선으로, 기본 출시가가 7~8천만원대였던 5시리즈 GT에 비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모든 모델이 6기통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7월 즈음부터 190마력 4기통 B47D20B 디젤 엔진을 얹은 620d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BMW '드라이빙 어시스트 플러스(Driving Assist Plus)'도 새롭게 적용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가격은 1억 2,730만원입니다.

이전 5시리즈 GT와 마찬가지로 M 모델은 나오지 않습니다.

독일 비머 투데이Bimmertoday)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BMW는 2024년 차인업 구성에서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모델을 삭제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현행 모델인 G32 LCI 사양을 마지막으로 후속 모델 없이 생산 종료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단종이 결정된 이유는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인기가 없다는 것인데, 독일 내수 기준으로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2022년 한해동안 509대만 팔렸습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의 경우 237대만 판매되면서 BMW 라인업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BMW가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실제로 단종 시키면 1975년 E24로 시작된 BMW 6시리즈의 역사가 다시 한 번 끊기게 됩니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쿠페로 출발한 6시리즈는 1989년부터 2003년 사이에 BMW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진 바 있습니다. 

 

혹시나 단종에 크게 괘념치 않는 사람이라면 단종 직전에 큰 프로모션을 노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