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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패밀리카를 찾으시나요?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시승기!

시승기

by 카대리 2023. 8. 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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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는 토요타가 미국 인디애나 주 프린스턴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7인승 전륜구동 MPV이다. 판매대상국은 미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대한민국, 대만 등으로 좌핸들 모델뿐입니다. 1997년 프레비아(Previa)를 단종시키고 좀 더 미국 현지의 수요에 맞게 출시한 MPV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7인승이라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이며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고, 승합차(11인승) 분류도 아니라 세제 혜택도 없기 때문에 미니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입 미니밴 중 유일하게 AWD 옵션이 있습니다.


2011년에 3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미니밴 최초로 2열의 2석 시트에 풋&레그 서포트를 장착한 일명 '오토만 시트'를 채용, 다른 미니밴들과 차별을 두어 북미 미니밴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들이 북미 지역에서 기존 미국 미니밴을 공략하며 자리잡은 덕에, 2014년에는 북미 최고의 패밀리 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자주 보이는 모델로 바로 이때 생산된 모델부터 우리나라에 정식수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 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둔 토요타이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판매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미국 인디애나 주 프린스턴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미국산 일본차나 다름없습니다. 덕분에 한미 FTA에서 북미 수입차 관세 철폐 대상에 해당되는 차종이기도 합니다. 토요타 대한민국 법인에서는 FTA를 앞두고 라인업의 다양화를 위해 시에나를 들여왔으며, 이후 풀 모델 체인지된 캠리도 미국 켄터키 주 조지타운 현지공장 생산분으로 들여왔습니다.

현 4세대 모델은 2020년 5월 18일 정식 공개됐으며, 동년 10월부터 2021년형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이랜더, 캠리, 라브4와 공유하는 TNGA-K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바뀌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하이랜더, 라브4와 닮은 모습입니다.

이번 시에나는 하이브리드만 출시됩니다. 2.5L 4기통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자동변속기에 통합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II가 적용되어 합산출력 243마력(181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유성기어가 결합된 e-CVT와 맞물립니다. 미국 기준 복합연비 33MPG(14km/L)를 달성했으며, 옵션으로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AWD, 견인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2021년 4월 13일에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전륜구동 6,400만원, AWD 6,200만 원으로 오히려 AWD 사양이 더 저렴한데, 6,400만 원을 심리적 가격 상한선으로 정하고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AWD은 17인치 휠이 들어가고 오토만 시트가 빠지고 옵션이 덜 들어간 염가형 모델을 들여왔으나, 2022년식부터 AWD 모델도 오토만 시트 등의 옵션이 추가되며 6,390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2023년 개소세 5% 기준 무려 600만 원가량 인상된 7,050~7,060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복합연비는 전륜구동 14.5km/L, AWD 13.7km/L입니다. 과연 이번 시승에서 얼마의 실연비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이번 모델부터 토요타 세이프티 센싱의 모든 기능(정차후 재출발)이 적용되어 들어왔으며, HUD등 기존에 들여오지 않았던 옵션들도 대거 추가됐습니다. 다만 북미의 사양이자 V2L이 부럽지 않은 1,500W 파워 아울렛은 국내에 빠진 채 들어왔습니다.

 

이번 시승에서는 가격만 놓고 보면 카니발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늘 아빠들의 구매희망목록에서 상위에 자리하는 이유와 미니밴 최초의 4륜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에게 어떤 드라이빙 느낌을 선사할지가 주 관심사 였습니다.

 

Exterior

필자가 시승한 모델은 4륜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는데 특이한점은 우리나라에서는 4륜이 더 고급모델로 받아들여지고 가격적인 부분도 더 비싸게 책정할 터인데 토요타는 특이하게 2륜에 더 옵션을 집중하여 4륜 차량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23년 개별소비세 반영한 2WD는 6,960만원으로 20인치 크롬휠, 헤드업디스플레이, 11.6인치 2열 엔터테이먼트 시스템 모니터를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4WD는 6,950만원, 17인치 일반휠의 특징이 있습니다다. 위에 나열한 2WD의 기능이 4WD에는 제외 되는 차이점입니다.

안그래도 큰차를 더욱 크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이전 세대의 정제된듯 하고 약간은 순한 고래같은 느낌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던 느낌이 드는 외관입니다. 아마도 이전 세대 페이스리프트때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어가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낮고 와이드함을 강조하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에어 인테이크부분은 사실 그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길게 수평으로 뻗은 느낌은 사이드 캐릭터라인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의 앞쪽 프론트 휀더부터 후미등까지 한번에 길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도어 하단에서 끊김없이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통해 차를 더욱 길어보고 후면쪽의 볼륨감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그로인해 측면의 넓은 면적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최소화하고 차를 좀더 공격적으로 보이게 디자인했습니다. 

옆면에서 이어져 오는 느낌을 후면에서도 연속성있게 연결해놓은 느낌입니다. 다만 후면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것 같습니다. 차를 더욱 크게 보이기에는 좋으나 패밀리 미니밴의 뒷모습이라 하기에는 너무 과하고 정신없다는 느낌이 드는데 선이 조금은 정리가 되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Interior

제법 날렵한, 그리고 돋보이는 존재감을 제시하는 외형에 비해 실내 공간은 무척 안정적이고 편안한 감성을 제시합니다. 말 그대로 ‘토요타, 그리고 렉서스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깔끔하면서고 직관적인 구성, 그리고 한층 넉넉한 공간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시에나의 실내 공간은 MPV의 성격에 적합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가죽을 비롯한 각종 소재, 특히 센터 터널에 자리한 우드 패널 등의 만족감을 더합니다.

특히 플루팅, 레이어드 스타일로 다듬어진 대시보드는 실내 공간을 더욱 넉넉하고 여유롭게 느끼게 해 공간 가치를 더욱 높였습니다.

다만, 가죽의 질감은 보통 수준이고 각종 버튼들의 소재의 고급감도 조금 떨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건 아마도 상위브랜드인 렉서스를 다분히 의식한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은 국산 차량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라운드뷰의 화질도 그렇구요. 그리고 공조 컨트롤의 사용에 있어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덧붙여 도어 패널 및 센터 터널 등에 다양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무선 충전 패드는 제법 개방된 곳에 위치하면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지지력은 좋은 편이나 핸드폰 케이스의 영향을 조금 많이 받을것 같습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운전중에 다소 신경을 거슬리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카니발과 비슷하게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를 수납함으로 사용하는 대신 대시보드부터 수납함까지 길게 이어지는 '브리지 콘솔'을 적용했으며, 콘솔 아래의 빈 공간에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은 것을 빼면 최신 트랜드에 걸맞게 수평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하여 카니발 KA4 못지않은 호평을 받았으며, 가죽이 씌워진 기어 레버가 적용됐습니다.

어라운드뷰의 화질과 글자폰트는 렉서스도 그렇고 아쉬운 부분이다.


9인치 내비게이션이 탑재되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아마존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으며 USB 포트 7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JBL 프리미엄 카오디오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선 카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은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뒷좌석은 2열 시트를 슈퍼 롱 슬라이드 옵션으로 업그레이드하면 63.5cm까지 의자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시트 아래에서 튀어나오는 발받침대도 이용할 수 있고, HDMI 입력과 리모컨이 있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LE, XLE, 리미티드 트림 이외에도 SE 트림을 대체하는 XSE, 최고급 플래티넘 트림이 새로 추가됐으며, 킥 오픈 슬라이딩 사이드 도어 및 리어 게이트, 더 길어진 슬라이딩 레일, 내장형 진공청소기 및 냉장고, 파워 틸트-텔레스코핑 스티어링, 디지털 백미러, 10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옵션이 추가됐습니다.

 

성인으로만 7명이 짐을 싣고 어딜가도 부족하지 않을 공간이다.

Driving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4기통 D-4S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HEV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복합 연비는 2WD(전륜구동) 14.5km/ℓ(도심: 15.0km/ℓ, 고속: 14.0km/ℓ), AWD(E-Four 시스템을 탑재한 사륜구동) 13.7km/ℓ(도심: 14.1km/ℓ, 고속: 13.3km/ℓ)입니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는 주행 상황에 따라서 후륜에 토크를 최적으로 배분해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100:0부터 20:80 범위 내에서의 구동력을 배분해, 출발 시에는 가속성을 높이고, 코너 및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후륜으로 토크를 배분해 최적의 운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시승을 위해 키를 받고 탑승하려고 하자 직원분이 시승차의 현재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뒤쪽에 살짝 사고가 있었고 브레이크도 패드가 마모도가 상당한 상태라 너무 거친 운전에는 성능 발휘가 조금 어려울까 걱정된다고 하셨었습니다. 물론 성능은 어느정도 테스트 해보아야 겠지만 아무래도 가족을 위한 주행을 주목적으로 하는 차기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고려하여 주행하였습니다. 고속과 시내운전을 5:5 비율로 주행하였고 시승시간은 1시간 정도 운전 하였습니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하고 시트의 착좌감을 느껴보니 편안함이 개인용 소파에 몸을 뉘운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엔진은 역시 하이브리드답게 시동이 걸렸는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정숙했습니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주행 모드는 EV, 스포츠, 노멀, 에코 등 네 가지입니다. 주행 모드를 EV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진동과 소음은 타이어 상태가 안좋았던 관계로 확실히 이전에 시승했던 크라운에 비해 다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으나 그래도 상당히 정숙했습니다. 승차감은 매우  컴포트했습니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습니다. 한쪽으로 살짝 쏠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자세를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었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잘 넘어갔습니다.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놓고 미끄러져 내려가면 배터리 충전량은 점점 올라갑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전기를 평지나 오르막길에서 가속할 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시속 80km 이상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갑니다. 가솔린 엔진과 흡사해 가속력도 만족스럽습니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시속 80km 이상에서도 힘의 부족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차체의 크기를 다분히 느끼게 하기에 세단과 같은 가속 및 코너링은 무리였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주행해보면 미니밴이다 보니 큰 차이는 없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모터와 엔진 최대 구동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만 체감하기엔 다소 무리였습니다.

HEV 모델답게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고 승차감은 묵직한 중형 세단 느낌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특성상 고급세단만큼의 정숙성과 차음력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였습니다. 시승 내내 출렁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트레일링암이 적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 TNGA 플랫폼 적용으로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체강성을 보완, 휠베이스를 늘린 덕분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 2열 및 3열에 승차한 동승자들의 승차감에도 만족스러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앞서가는 차량이 감지되면 앞차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가 완전히 정지하면 따라 멈추고, 선행 차량이 사라지면 처음 설정한 주행 속도에 맞춰 다시 주행해 장거리 주행에 편리할 것 같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15.9km/l로 공인연비를 가뿐히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과 일본브랜드라는 점을 제외하면 약간의 재정지출을 감수하고서라도 정말 가족과 함께 타기에 최적의 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승이었으며 왜 대기기간이 10개월정도 걸리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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