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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 슈퍼카란 바로 이런것! 람보르기니 우르스

시승기

by 카대리 2023. 8. 1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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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스는 람보르기니의 대형 SUV으로, LM002에 이어 람보르기니가 두 번째로 생산하는 SUV입니다. 투우 관련 용어를 차량의 이름으로 쓰는 람보르기니의 작명법에 따라, 우루스는 황소의 조상인 고대 소 품종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컨셉트카는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었습니다. 전세계적인 SUV 열풍과 함께, 각 소비층 마다 그들을 겨냥한 SUV 모델이 출시되었고, 이건 돈이 많은 부자들에게도 똑같았습니다. 같은 폭스바겐 산하의 포르쉐 카이엔 같은 고성능, 럭셔리 SUV가 부자들에게 인기가 커지고, 엄청난 판매량과 매출을 보여주자, 람보르기니도 이에 합세하기위해 이 컨셉카를 공개했습니다. 4WD이며, V12 혹은 V10 엔진이 들어간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공개된 실차에는 아우디의 4.0L TFSI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8기통 엔진이 들어가 650마력 정도를 발휘했었습니다. 사이드 미러는 카메라였었지만 실제 출시할때는 일반 사이드미러가 장착되었습니다.

핸들의 그립감(아우디와 비슷)도 좋고 어라운드뷰의 화질도 매우 우수하나 공조기에 지문이 매우 잘 묻는다.


사실 람보르기니 우르스는 나올 수 있을지도 불분명 했었는데, 2015년 5월에 슈테판 빈켈만이 늦어도 2018년 중후반기에는 출시하겠다고 못을 박았었습니다. 차체는 컨셉트 카를 기반으로 람보르기니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산타아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연간 생산목표는 3,000대 한정으로 향후 미국, 러시아, 중동, 영국, 중국, 독일 등의 고객을 중심으로 우선 판매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아예 이탈리아에서 생산을 하겠다고 바꿨습니다. 원래는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고용 창출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지만,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자존심과 람보르기니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한 폭스바겐 그룹의 태도로도 보입니다.


또한 우루스에 거는 기대가 커서인지 하이브리드 슈퍼카 아스테리온 LPi910-4의 시판 및 개발을 보류했습니다. 우선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등의 각종 SUV들로 높은 이익을 달성한 선례가 있고, 아직까지는 무거운 배터리를 슈퍼카에 적용하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SUV쪽을 더 밀어주는 일환으로 우루스가 먼저 데뷔할 것이라 추측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백미러가 일반 백미러가 아닌 카메라 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백미러 위치에 카메라가 달려 있고 운전석 내부의 화면을 통해서 차 후방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최종 양산 버전은 일반 방식의 백미러로 변경되어서 출시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4일 이탈리아 산타아가타 볼로냐에서 완전 공개되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2번째 양산형 SUV로 람보르기니 측은 최근 열풍인 SUV, 크로스오버 시장에 거의 마지막으로 참가했다라고 밝혔으며 내부 디자인은 우라칸과 같은 테마를 적용했습니다. 브레이크는 전륜에 아케보노의 10 pot 고정형 캘리퍼와 직경 440mm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 로터가, 후륜은 평범한 1 pot 플로팅 캘리퍼와 직경 370mm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 로터가 조합되었습니다. 휠 사이즈 또한 기본 21인치부터 가장 큰 23인치까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휠 사이즈별로 성격을 달리한 타이어가 매칭됩니다. 휠베이스가 긴 편으로, 동급의 4~5인승 대형 SUV 중에서 축거가 제일 깁니다.


람보르기니의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에 따르면 우루스를 구입하는 고객의 70%는 람보르기니제 차량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며, 기본가격 20만 달러에서 평균 40만 달러 또는 그 이상을 사용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 고객의 비중도 꽤 높다고 하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벤테이가가 가지고 있던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라는 타이틀을 가로채며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벤테이가 스피드가 최고속도 306km로 기록을 갱신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다시 가져갔었는데, 현재는 벤틀리와 고향이 같은 애스턴 마틴의 DBX 707이 310km 로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타이틀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승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부분은 슈퍼 SUV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차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과연 람보르기니는 어떤 차별점으로 그들만의 강점을 어필하려 했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Exterior
 
역시 첫번째로 눈에 띄는 부분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SUV 중 이토록 압도적으로 강해보이며 최첨단의 느낌을 자아내고 슈퍼카라는 단어가 잘어울리는 차는 이 차 말고 어떤차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어느 부분하나 이 차가 람보르기니임을 느끼지 못할 구석이 없습니다. 우라칸의 디자인 언어가 그대로 옮겨와 있는 모습입니다. 전장 5,112mm, 전폭 2,016mm, 전고 1,638mm, 축거 3,003mm, 제원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슈퍼카를 표방하는 녀석이 이런 수치라니 할 수 있겠으나 플렛폼을 공유해 쓰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사이즈임을 생각해야 하지만 오히려 크다는 점을 백분 장점으로 살려내며 더욱 와이드 하고 더욱 길어보이게 디자인 함으로써 단점마저 장점으로 승화시키려한 노력이 매우 잘 느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차체 사이즈만 보면 전고를 제외하고 7인승 SUV의 차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이지만 그로인해 더욱 큰 사이즈의 휠과 큰 머플러조차 조금도 과하다는 느낌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시승했던 차의 휠은 전륜 285-35-23, 후륜 325-30-23 사이즈의 타이어가 끼워져 있었으며, 브레이크는 전륜에는 10p 고정형 캘리퍼와 직경 440mm 디스크가 들어가 있어 매우 큰 휠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다만 후륜이 1p 캘리퍼인 부분은 조금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Interior
 
차량의 내부 역시 람보르기니 다웠습니다. 다만 여기저기 곳곳에 아우디의 소재와 부품공유의 흔적을 지우려 애쓴 티가  나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차급에 맞게 가죽의 질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너무 터치로만 모든것을 작동시키게끔 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그들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고 디스플레이 화면의 화질과 편의성을 상승시킨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또 한편으론 당연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슈퍼카를 외치는 SUV치고는 시트가 생각보다 너무 컴포트한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를 운전하는 순간 그런 생각을 사그라 들었습니다. 시승했던 차는 외장 컬러와 맞춰 내부도 옐로우가죽으로 통일 해놓은 차였습니다. 차주의 개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옐로우 컬러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차가 미니와 로터스를 제외하고 또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다만, 미니와 로터스는 내부까지 이렇게 커스터마이징을 허락하지는 않았었는데 그런 부분도 차주들을 즐겁게 해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뒷좌석 공간도 가족을 태워도 전혀 미안하다는 생각이 안들게 하는 승차감과 공간감을 제공한다.

스피커는 B&O 제품이 적용되었습니다. 이것도 아우디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좋은건 함께 나눠 쓰면 되는거니 오히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블루투스 연결시 코덱의 영향인지 스피커의 음질이 너무 부드러움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스피커의 우수한 품질을 제대로 느끼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거 같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616리터 입니다. 이정도 용량이면 캠핑까지는 무리일 수 있으나 일상영역에서 취미생활 적당히 하고 돌아다니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사이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짐이 싣고 내릴 때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한 플레이트가 눈에 띄는 부분이네요.

대충 짐이 실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Driving
 
주행은 시내와 고속을 5:5 정도로 주행을 하였습니다. 과연 일상주행에서도 람보르기니가 운전자에게 컴포트함이란것을 제공해줄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첫번째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 바로 지워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동을 걸었을때 그르렁 대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차가 어떤 녀석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지 너무 잘 느껴지게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이게 슈퍼카 만들던 회사에서 만든 SUV가 맞나 싶을 정도의 너무 편안한 주행느낌이 눈가리고 뒷좌석에 앉아있으면 아우디 Q8 혹은 벤테이가에 앉아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시트를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었구나 싶으면서 슈퍼카를 타고 싶은 부자아빠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핑계 정도의 차로 가장 적당한 차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 차를 선택하는 소비들 중 여자들의 비중이 높은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포츠모드와 코르사모드를 놓고 주행을 하면 모드에 따른 극명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을 태울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모드인것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구요. 그만큼 차의 반응이 민첩해지며 뒷좌석에는 발바닥을 통해 차의 배기떨림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평소에는 가족들을 위해 스탠다드모드로 다니다 혼자 기분 내고 싶을때 한번씩 달리고 싶다면 이만한 선택지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주행감이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가 갈고 닦은 에어서스를 위시한 컴포트한 승차감에 최고수준의 슈퍼카를 만들던 브랜드의 주행성능이 만나서 함께 하모니를 만들면 바로 이런 차가 탄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SUV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출시한게 아니다 보니 기존 플렛폼을 공유한 한계적인 부분으로 무게배분에 약점이 있어 전륜에는 10p브레이크를 넣었음에도 후륜에는 1p 브레이크라는 괴랄한 사이즈 언밸런스로 브레이크 밸런스를 맞추는 모습에서 그리고 컴포트한 주행느낌과는 별개의 전륜을 너무 강력하게 잡는 브레이크 성능에서 브랜드가 어떤 균형점을 잡을지 고민했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킹에서 다소 불쾌감을 주더라고 슈퍼카의 본질인 달리고 서는부분에 방점을 찍고 세팅을 가져간 듯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운전자로 하여금 고속에서의 안정감과 핸들링의 자신감을 선사한 부분은 칭찬 해줄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케보노사의 10p 피스톤에 440mm디스크 필자는 이런 사이즈의 브레이크를 처음 보았다.

미션과의 궁합도 매우 좋게 느껴졌습니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ZF8단 미션을 적용하였는데 그로 인해 일상 주행에서의 컴포트함과 고속영역에서의 영민함까지 함께 갖춰진 느낌이었습니다. 
고속주행과 시내주행을 5:5로 주행을 끝냈을때 계기판에 찍혀있는 연비는 복합연비 7.1km/l 였습니다. 다소 의외로 생각될 수 있겠으나 각 각 모드별로 극한으로 달린게 아니다고 하더라도 슈퍼카 치고는 매우 훌륭한 연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총평
 
종합적으로 보자면 이 차량은 내가 경제적인 부분이 허락하고 딱 한대의 차만 가질 수 있다면 과연 이 차량말고 다른차를 고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팔방미인 같은 차였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겠으나 순수하게 차량의 퀄리티로만 놓고 봤을때 내연기관 차량이 보여줄 수 있는 끝판같은 매력을 지닌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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