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진행된 XM3 E-TECH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번에 여기저기 광고로 XM3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왕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과연 어느정도 길래 이러나 싶은 호기심이 생겨 시승 신청하고 근처 르노매장으로 향했습니다.
과거 몇몇 브랜드 및 모델들도 이런 연비 시승행사를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로 서울~부산 혹은 연료를 가득 넣은 상태에서 몇킬로미터를 주행했는지 주로 이런 부분이 큰 관심이었고 1000km 주행이 가능한지 이런 부분들이 관심사 였다면 마켓팅의 방향도 많이 바뀌고 차의 성격을 고려해서 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시승은 30분정도로 주로 시내주행이 70% 전용도로 30% 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심지어 날씨도 매우 좋지 않아 차의 주행성을 테스트해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르노코리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022년 10월 1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다음, 동년 10월 28일부터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로고는 새로 변경된 르노의 로장주 로고가 아니라 기존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수출형 뉴 아르카나 R.S. 라인에 들어간 F1 블레이드 범퍼로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며 QM6에서 선보였던 다이아몬드 그릴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바꾸어 장착했습니다. 그릴 하단도 스포티하게 바뀌었고, 일반 XM3 가솔린 모델에(RE 시그니처) 쓰이는 무궁화휠 대신 좀 더 스포티한 휠로 대체했다. 새로 출시된 컬러가 있는데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일렉트릭 오렌지는 좀 더 시원한 주황색의 느낌이고, 웨이브 블루는 바다 느낌입니다. XM3 자체의 디자인이 워낙 좋다보니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듯 합니다.
파워트레인은 F1 기술이 접목된 86마력 1.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 36kW의 메인 전기 모터를 탑재한 합산 144마력에 제너레이터 자리에 있는 15kW의 전기모터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엔진 4단+전기 모터 2단을 결합하고 도그클러치가 들어간 멀티모드 6단 변속기와 맞물립니다. 도심에서 전기차 모드로 최대 7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인스파이어는 전자식 e-시프터 기어노브를 INSPIRE등급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마치 CVT미션을 장착한 차량처럼 동력의 공백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기어시프트를 D모드와 B모드로 전환했을때 느껴지는 느낌이 확실히 연비를 신경쓰며 세팅을 했다는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B모드일 경우 마치 전기차의 그것처럼 강하게 회생제동을 거는데 그렇다고 울컥거림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걸로 보아 역시 전기차와의 차별점은 존재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자체의 구성이 그러하여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하고 시내주행에 적합한 세팅값과는 별개로 고속주행시에도 하체가 확실히 단단하게 차를 지탱해주는게 좋았습니다.
경쟁사인 현대기아의 인기 차종들이 출고 대기가 무려 18~30개월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출고 대기기간이 짧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XM3 하이브리드를 통해 어느정도 끌어올 것이라는 사람들의 추측도 있습니다. 단, 나중에 서술할 QM6와 비교되는 가격이 발목을 잡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의 최대 강점은 역시 디자인입니다. 모든 차종이 그렇듯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지만 이 차량의 경우 호쪽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디자인의 위해 포기한 뒷좌석 공간입니다. 뒷좌석의 경우 아주 어린 아이들이 아닌 경우 매우 좁은 무릎공간으로 인해 장거리 주행시 불편함을 호소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신에 그럭저럭 쓸만한 트렁크공간을 챙겼으니 이 차의 주된 목적성이 어느정도는 추측이 되시겠죠?
정식 출시 가격은 RE 3,308만원, 인스파이어 3,565만원으로, 인스파이어에 들어가는 전자식 e-시프터 기어 옵션을 선택하고 가득 넣었을 경우 풀옵션 기준으로 3,70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QM6 또는 토레스(T7 풀옵션 기준), 니로와 가격 비교를 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현대기아의 경쟁차종들과 다름없는 높은 가격 책정은 물론이고 옵션 구성에서도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대기아의 차량들은 일부 운전 보조 기능들이 최고등급에서 기본 제공되는 반면에 XM3 하이브리드는 최고 등급인 인스파이어를 선택해도 각종 편의 기능 및 통풍시트 기능은 옵션을 추가해야 적용됩니다. 특히나 통풍시트는 107만원 상당의 블랙가죽시트 패키지 옵션에 묶여있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은 인스파이어에 들어가는 전자식 기어노브를 선택해야 들어가기 때문에 옵션 장난질이 심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하이브리드 모델이 잘나가니까 배짱장사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40분정도 되는 시승을 다 마치고 찍은 실주행연비는 21.9km/l 였습니다. 확실히 시내주행과 천천히 조금 답답하게 주행할때에는 연비가 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부족한 출력으로 인해 약간의 오르막이나 고속주행시에는 17~18km/l까지 연비가 떨어지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스포티한 주행보다는 시내운전 그리고 안전 서행운전을 하여야 하는 성격의 차량임이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번 주유에 1000km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것은 분명한 매력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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