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6일 정식 공개됐으며, 생산지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공장으로 이전한 다음, 동년 12월 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외관은 원 포드 전략에 따라 키네틱 디자인을 적용해 제법 세련되고 승용차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4세대까지 고집하던 픽업트럭 기반 프레임 바디 대신 토러스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노코크 바디 플랫폼인 D4 플랫폼으로 갈아타면서 세로배치 및 프레임 바디 기반 후륜구동에서 가로배치 전륜구동 기반 모노코크 섀시로 바뀌는 등, 변화가 굉장히 크다. 말 그대로 기존의 것을 버리고 모든 부분에서 새롭게 환골탈태한 것이나 다름없다.
파워트레인은 포드의 다운사이징 정책에 따라 2.0L Ecoboost 가솔린 터보, Duratec V6 3.5L 가솔린 자연흡기, V6 3.5L Ecoboost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스포츠, 대한민국 미출시)을 탑재했으며, 모두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이 중 내가 구매해서 운용했던 차량은 2.0L Ecoboost 가솔린 터보 차량으로 4륜 구동과 소니오디오 등이 빠진 옵션 약화모델이었다. 하지만 옵션약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사양들은 풀옵션인 3.5L차량과 동일하게 들어가 있었다. 이 차를 동호회 회원을 통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다.
5세대의 디자인이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사실 레인지로버를 디자인한 짐 홀랜드의 손을 거친 모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랜드로버가 포드에서 떨어져 나가기 전에 개발되다 보니, 랜드로버같은 터레인 리스폰스 시스템도 있다.
우리는 이 차를 백곰이라고 불렀었다.
전동으로 접히는 3열 시트가 특이하게 접힌다. 하지만 2.0은 수동이었다.
이 부분은 그 다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도 전혀 개선된 바가 없었다. 어떤점이 불편했냐고 하면 왼발 풋레스트 모양이 위로갈수록 좁아져 있어서 발을 반듯하게 둘 수가 없었고 항상 삐딱하게 두거나 풋레스트가 아닌 그냥 바닥에 발을 두고 운전했었었다.
심지어 3열을 폈을때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5와 비교했을때 더 넓은 적재능력을 보여줬었다.
덩치에 맞게 기우뚱하며 주행을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함이 느껴지거나 하는건 아니다.다만 2.0엔진이다 보니 고속영역에서 힘이 부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2륜이다 보니 험로를 가는건 지양해야 했다. 필자가 험로주행하다 차가 슬립하는걸 느껴보고 나서는 공도로만 주행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2.0은 연비를 중요시 하다 보니 터레인 리스폰스 옵션도 빠지고 4륜도 빼버려서 비포장 산길을 간다던지 하는건 불안함을 동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이런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하여 이 차를 만약에 지금 구매한다면 몇점을 줄 수 있을까? 한번 기억을 더듬어 점수를 줘볼까 한다.
가격 6점(920 ~ 1920)
옵션 6점(그때도 옵션 약화모델이었음)
연비 7점(일반 : 7km/l, 고속 : 11km/l)
디자인 9점(지금봐도 안촌스러움)
정숙성 9점(내부정숙성은 매우 뛰어남)
공간, 트렁트(적재능력) 10점(이 차의 최대 강점)
승차감 7점(공도에서 극강의 부드러움, 롤링에 약함)
유지비 7점(저렴한 세금, 적당한 보험료, 적당한 연비)
안전성 9점(스몰오버랩 제외하고 매우 우수)
정비성 8점(대도시가면 포드정비소 다 있음)
이 차는 나름의 분명한 매력이 있었던 차로 기억에 남는다. 차 크기에 비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의외의 연비, 극강의 적재능력, 반대로 아쉬웠던 브레이킹, 자세제어, 오디오, 통풍시트, 그외 소소한 옵션들. 하지만 차의 본질을 놓고 보자면 승객에서 안전성 측면에서 분명한 신뢰감을 주었고(도어 두께를 본다면 누구든 신뢰하게 된다) 운전자에게 어떤길이든 어떤짐이든 두렵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차임에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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