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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고차 이야기(4) - 이 차 어때?! 미니쿠퍼 5도어

중고차

by 카대리 2023. 7. 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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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행이 많은 필자가 주말 장거리 운전과 잦은 시내주행운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연비가 좋을 것이고 이왕이면 이쁘기까지 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는 생각으로 차량을 찾아보다 안그래도 해치백의 매력에 빠져있던터라 한번에 눈에 들어온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 미니 5도어 디젤 모델이었습니다. 1.5리터 3기통엔진이 얼마나 매력이 있겠냐만은 이 차는 미니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때 당시(2020년)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며 감가를 많이 맞은 이 차량은 필자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013년 11월에 정식 공개된 3세대 미니는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I3 1.2L(원) 1.5L(쿠퍼), I4 2.0L(쿠퍼 S, JCW)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및 I3 1.5L(쿠퍼 D), I4 2.0L 디젤 엔진이 장착됐고 클럽맨에는 150(D)/190(SD)마력 2.0L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장착되며, 아이신 6단/8단 자동 및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렸습니다.

3세대 미니의 새로운 전륜구동 UKL1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BMW 차량들과 공유합니다. UKL 계열 플랫폼이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BMW의 첫 스타트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가 끊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BMW의 스타일이 많이 적용되어 편의성과 승차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아날로그한 주행감각과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던 기존 오너들에겐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2014년 하반기엔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새로이 출시했었습니다. 이는 미니 최초의 5도어 해치백입니다. 드디어 쓸 만한 뒷좌석과 트렁크를 갖췄다지만, 기존 3도어 미니의 프로포션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설계를 하다 보니 엑센트보다 실내가 좁습니다. 그래도 3도어처럼, 타고내릴때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로서 최고의 핑계가...^^;;.

2018년에 1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DRL 겸용 방향지시등를 적용한 헤드램프, 유니언 잭 테일램프, 전자식 기어봉이 적용되었습니다. SD와 JCW를 제외한 나머지는 7단 DCT가 장착되었습니다.
 
이 중 저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 전 2018년식 미션이 아이신6단에서 습식7단DCT로 변경된 모델로 구매를 하였었습니다.

미니 쿠퍼 디젤 5도어의 출시가는 기본형이 3,340만원, 미드 트림이 3,490만원, 하이 트림이 3,97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출시 초기만 해도 할인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약 10% 정도의 해당하는 할인 정책(딜러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이 시행되었었습니다.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국산 중형 세단을 구입하고도 남을만한 금액이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애매합니다. 하지만 중고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3세대 미니 쿠퍼는 3도어에 더해 편의성을 고려한 5도어 모델이 추가되었으며 구조 변경에 따라 차체 사이즈도 커졌습니다.  2세대 미니 쿠퍼의 경우 길이 3,723mm, 폭 1,683mm, 높이 1,407mm, 휠베이스 2,467mm, 공차 중량 1,120~1180kg이었으나 3세대 미니 쿠퍼는 길이 3,850mm,  폭 1,727mm, 높이 1,414mm, 휠베이스 2,495mm, 공차 중량 1,175kg,  5도어는 길이 3,982mm,  폭 1,727mm, 높이 1,425mm, 휠베이스 2,567mm, 공차 중량 1,175kg으로 체급이 커졌습니다.

2열 레그룸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2세대 모델 대비 3도어 모델은 2.8cm, 5도어 모델은 10cm 더 늘어났고 트렁크 공간도 278리터로 확장되는 등 실용성 부분에서 큰 보완이 이뤄졌습니다.
 
확장된 휠베이스로 인해 측면 라인 역시 2세대 모델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비율이 달라져 있습니다. 특히 2열에 도어가 추가된 5도어 모델의 경우 컨트리맨을 미니 사이즈로 축소해 놓은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미니 쿠퍼 가솔린 모델은 최고 136마력(4,400rpm), 최대 22.5kg.m(1,250rpm)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1초, 최고 속도 207km/h의 성능을 내며 공인 연비는 13.5km/l(시내 12.2, 고속도로 15.5) 쿠퍼S는 최고 192마력(4,700-6,000rpm),  최대 30.6kg.m 토크(1,250-4,750rpm)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까지 6.8초, 최고 속도 230km/h의 성능을 냅니다. 공인 연비 12.8km/l(시내 11.8, 고속도로 14.3)입니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미니 쿠퍼 D는 3기통 1.5리터 터보엔진과 4기통 2리터 터보엔진 S모델로 구분됩니다. 배기량 1496cc 3기통 디젤엔진은 최고 116마력을 4,000rpm에서 내고 최대 27.6kg.m 토크를 1,750rpm~2,750rpm에서 발휘, 최고속도 202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9.5초,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9km/l(시내 17.3, 고속도로 21.8)입니다. 고성능 모델인 SD는 1995cc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 170마력을 4,000rpm에서 내고 최대 36.7kg.m 토크를 1,500~2,750rpm에서 발휘, 최고속도 223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7.3초, 복합 연비는 17.6km/l(시내 16.5, 고속도로 19.1)입니다.

실제 미니 쿠퍼 D의 동력 성능은 제원에서 예상되는 것을 크게 상회합니다. 디젤 터보 엔진의 장점은 최대 토크가 2,000rpm 이하의 낮은 회전수부터 발휘되며 최고 출력 역시 실용 영역인 4,000rpm에서 나오기 때문에 도심 위주로 사용할 경우 성능 저하에 따른 스트레스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조적으로 고회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고속 영역에서의 성능 만족도는 떨어지지만, 110km/h 이하에서 움직이는 실용 영역에서의 체감 성능은 기대 이상입니다. 이렇다보니 볼보 V40보다는 전반적으로 연비가 뛰어나지만 고속도로 연비는 BMW 520D G30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BMW 520D G30모델의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20km/l가 넘습니다. 
 
저회전 대비 고회전 구간에서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되기는 하지만 '답답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160km/h까지는 무난한 가속력을 보였고 180km/h 이후부터 속도 상승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지만 제원 최고 속도인 202km/h까지 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엔진 대비 체감 성능도 좋지만 고속 안정성 역시 국산 중형세단에 비해 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길어진 차체와 휠베이스로 인해  빠른 차선변화나 곡선주로에서의 거동에서 미니 특유의 빠릿빠릿한 느낌이 줄어든 점은 아쉽지만, 이 역시 자동차를 한계치 가까이 몰고갈 일이 없는 일반 운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큼 둔화되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실내는 이차가 미니임을 여지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시보드 한가운데 가장 커다란 원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좌우로 점점 작아지는 원형이 퍼져나가는듯 구현해  이 차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차인지를 표현하고 승객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고자 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문을 여닫는 캐치마져도 원형디자인인데다 여는 방식마저도 여타 다른차들과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편의장비가 뛰어나기를 기대해서는 실망감만 커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2세대에 비해 차체가 커진만큼 미니 치고는 여러 전자장비가 장착되었습니다. 여전히 전동시트와 통풍시트는 없지만 360도 주차센서와 후방카메라가 그것입니다. 미니에서는 이정도도 감지덕지 입니다.

이 차는 세컨드카로서는 정말 매력적인 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지방에 산다면 정비에 조금 애를 먹기는 하겠지만 2세대에 비해 내구성 측면에서 많이 개선이 되었기 때문에 습식DCT가 장착된 모델을 구매하신다면 그렇게 고생은 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집에 차가 딱 한대만 있어야 한다면 혼자사는 20대가 아닌 이상 추천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이차는 추구하는바가 명확하고 그에 따라 극단적인 만족감을 분명히 제공해 줄 수 있는 차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총 평

 
가격                                                                    9점(1800~1300만원)
옵션                                                                    5점
연비                                                                    9점
디자인                                                                10점
정숙성                                                                 7점(디젤치고 생각보다^^;;)
공간, 트렁트(적재능력)                                       6점(그나마 2열 접으면 꽤 쓸만함)
승차감                                                                 6점(이전세대에 비해 많이 개선됨)
유지비                                                                 7점
안전성                                                                 8점(안전도 점수가 생각보다 높다)
정비성                                                                 6점
 

                            총 점     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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